2023년 본당 사목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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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본당 사목 목표
우리 주님, 우리 교회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 나오는 원천입니다.”(ⅡVC 전례헌장 10항)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5)
‘우리 주님, 우리 교회’
하느님 사랑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사랑, 이 두 가지가 없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실천적 무신론자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십계명의 핵심이며, 예수님께서 명하신 새로운 계명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입니다. 하느님 없이, 공동체 없이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는, 사도 요한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적’(요한 1서 참조)입니다.
‘우리 주님’과 ‘우리 교회’를 다시금 자각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원 의식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2023년 사목 교서를 통해 “선교정신으로 재무장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교회”가 되자고 호소하셨습니다.
구체적 방안으로 미사전례 참례와 성체, 성모, 순교자, 성령 신심 등 다양한 신심행위를 통해 무장하여 신앙인 각자가 그리스도화(복음화) 되어 교회 공동체의 재건과 일치를 이루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구장님의 뜻에 따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천명한 가르침을 발판으로 2023년 사목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헌장은 제10항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 나오는 원천이다.”
전례는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의 재현’입니다. 이천 년 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희생제사가 오늘, 지금 여기에서 그대로 현재화되는 것이 전례입니다.
하여 현재를 살고 있는 신앙인이 주님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공간은 오직 ‘전례’뿐입니다.
또한 전례가 거행되는 곳은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서만 전례를 통하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고, 주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은 오로지 주님과 하나 되는 것이기 떄문에, 바티칸공의회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 바로 전례라고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전례를 통하여 주님을 만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울러 바티칸공의회는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 나오는 원천’이 전례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교회가 살아 숨 쉬는 모든 에너지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얻습니다. 그런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공간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전례입니다. 그래서 신앙인은 오직 전례 안에서만 현존하시는 주님을 만나서 모든 활동의 힘을 얻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2023년 한해 동안 우리 본당 모든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미사 전례와 다양한 신심행위를 통해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전례 안에서 우리 주님께로부터 힘을 얻어 다시금 교회 공동체를 재건하고, 공동체가 일치와 평화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앙인인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우리 주님’과 ‘우리 교회’뿐입니다. 주님 없는 신앙인은 허울일 뿐이고, 교회 없는 신앙인은 야수일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살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한 식구입니다. 이것이 이천 년간 가톨릭 교회가 살아온 역사이며, 소명입니다.
저는 공동체 형제들이 전례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전례를 통하여 주님께로부터 힘을 얻도록 미사 전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며, 아울러 성체 현시, 성체 조배, 성체 강복 시간을 마련하여 형제들의 성체 신심을 더욱 고양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체 형제들이 주님께로부터 힘을 얻어 교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공동체 조직을 재정비하고 유기적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당 사목평의회 위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05년 9월 22일 본당 설립 이후 17년간 우리 공동체를 위해 애써주신 역대 신부님들과 수많은 협조자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동체의 설립과 건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쏟아부은 그분들의 지난날 노고를 헛되게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특별히 본당 공동체 조직의 현장 책임자이며 최일선의 지휘관인 각 분과장님들께 각별한 애정을 드리며 분투를 당부합니다. 저는 사목평의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분과장 체제를 확고히 할 것입니다. 분과장님들의 판단과 지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수용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분과장님들이 ‘우리 주님, 우리 교회’라는 하느님 사랑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사랑으로 무장되어 현장을 진두지휘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2025년 9월 22일, 본당 설립 20주년에는 역대 신부님들이 준비하시고 일구어오셨던 본당 공동체를 사목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홀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자립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겠습니다.
그날에는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공동체를 바라보시며 “참 좋다.”하시며 흡족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날에는 우리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 공동체를 품어 안아주시며 “고생했습니다.”하고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날에는 모든 이방인의 사도이신 바오로 사도께서 감격스러운 눈물의 영적 편지를 보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022년 대림절에
천주교 신월1동 성당 주임
박재홍 하상바오로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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