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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지 주일/예수님의 죽음이 주는 의미/허영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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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onjoachim
댓글 0건 조회 2,069회 작성일 16-03-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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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외쳤다.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루카 22,14 ─ 23,56)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묵상
† 예수님의 죽음이 주는 의미




어느 날 어떤 사람이 갑자기 대궐로 들어오라는 임금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두려운 마음이 든 그는 친구에게 동행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그에게는 세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첫 번 째 친구는 그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두 번 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역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큰 관심 없이 지내던 세 번 째 친구에게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같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세 친구’ 이야기입니다.임금의 부름은 죽음을 의미하고, 첫 번 째 친구는 재물을 비유한 것입니다. 아무리 가까이 두고 싶어도 죽을 때 재물을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두 번 째 친구는 친인척을 말하는데 그들도 장례식장까지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세 번 째 친구는 사랑의 선행입니다. 평상시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죽음의 순간에, 그리고 그 이후에 선행은 영원히 함께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이 죽음이라면 가장 불확실한 것이 죽음의 때이다.”라는 라틴어 속담이 있습니다. 늘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 사고와 중병이 언제든 나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누구도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죽음도 인생의 한 과정이며, 결실이 됩니다.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현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살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묵상하는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죽음은 인간의 가장 큰 고통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바로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죽음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은 고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간의 외침을 대변합니다.예수님께서 죽음의 한가운데 서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이제 죽음은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의 시작임을 신앙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삶의 갖가지 부정과 부조리, 고통과 모순, 실패 등으로 희망이 전혀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깊은 절망 속에서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신앙인은 죽음 속에서도 희망과 평화를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철저한 자기 헌신과 하느님께 대한 신앙 행위였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죽음은 인류에게 구원을 다시 가져다주었습니다.

사순절을 마치면서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합시다.왜 예수님은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까지 묵묵히 가셨는지 말입니다.


말씀자료 : - 허영엽 신부- [편집 : 원근식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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