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안가리는 신천지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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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신천지 신도들한테 잡혀서 몇 시간 씨름했네요.”
“신천지 사람들이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무작위로 세대 호출을 하면서 피해를 주는데 스트레스에요.”
최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대대적인 거리 홍보와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신천지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들도 다시 늘고 있다. 이를 감지한 일부 개신교회들은 입구에 ‘신천지 아웃’이 적힌 경고 스티커를 다시 내붙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대구 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10만 수료식’이라 자칭하는 새 신도 입교 행사를 기점으로 전방위적인 신천지 포교활동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상하리만큼 10만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며 거창한듯 선전하고 있는 신천지는 이를 내세워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홍보와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신천지임을 밝히고 거리의 시민이나 지인에게 접근하는 ‘오픈전도’부터 중고거래 앱이나 과외 소개 앱을 통해 신분을 속이고 현혹하는 ‘모략전도’를 물불 가리지 않고 쓰고 있다.
아울러 신천지는 과거 카페나 공부방, 학원으로 위장해 신학원센터를 운영하던 행태를 올해 1월부터 다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입교 관문인 위장 센터가 서울 등 곳곳에서 암암리에 다시 운영되고 있으며, 마치 일반 강연이 열리는 곳으로 속여 신청서를 받아 개인정보를 얻고 있다.
개별 개신교회를 향한 무작위 살포형 홍보도 자행되고 있다. “신천지의 성취를 자랑해야 한다”, “교회 담임, 강사, 전도사에게 이를 전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 하면 된다”고 신도들을 종용하고 있다. 실상 말씀은 없고, 포섭 작전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코로나19 동안 움츠러들었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매우 공격적으로 세력 넓히기와 내부 결속 다지기에 들어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이단 전문가는 “‘신천지는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낯선 이의 접근, 처음 접하는 MBTI, 상담, 모임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성경 공부를 언급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는 “늘 새로운 신자 영입에 목메는 신천지가 특히 대학가 청년들에게 공격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며 “천주교 신자들은 세례와 견진성사로 이미 주님의 자녀로서 구원받은 존재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교회 공동체에 속해 말씀과 기도 안에 사는 것이 사이비와 이단을 물리칠 유일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평화신문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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