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1동성당

이야기마당

이야기마당

신월1동성당

사순절 기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lgnatius
댓글 0건 조회 1,428회 작성일 15-02-28 12:59

본문

사순절 기도

 

 

 p19f7592vomq914951mr61rq615801.JPG

 

 

 

해마다 이맘때쯤 당신께 바치는 나의 기도가

 

 

그리 놀랍고 새로운 것이 아님을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의 얼음도 풀리는 봄의 강변에서 당신께 드리는 나의 편지가

 

 

또 다시 부끄러운 죄의 고백서임을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살아 있는 거울 앞에 서듯

 

 

당신 앞에서면 얼룩진 얼굴의 내가 보입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나의 말도 어느새 낡은 구두 뒤축처럼

 

 

닳고 닳아 자꾸 되풀이할 염치도 없지만 아직도 이말 없이는

 

 

당신께 나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소서, 주님!

 

 

 p19f759oo117p92171muu1ej3khs1.JPG

 

 

 

여전히 믿음이 부족했고 다급할 때만 당신을 불렀음을

 

 

여전히 게으르고 냉담 했고 기분에 따라 행동했음을

 

  

 

 

여전히 나에게 관대했고 이웃에겐 인색했음을

 

 

여전히 불평과 편견이 심했고 쉽게 남을 판단하고 미워했음을

 

 

여전히 참을성 없이 행동했고 절제 없이 살았음을

 

 

여전히 말만 앞세운 이상론 자였고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였음을 용서하소서!

  

 

 

주님!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하셨습니다

 

.

이 사십일만이라도 거울속의 나를 깊이 성찰하며 깨어 사는 수련생 되게 하소서,

 

 

이 사십일만이라도 나의 뜻에 눈을 감고  당신 뜻에 눈을 뜨게 하소서!

 

 

  

때가 되면 황홀한 문을 여는 꽃 한 송이의 준비된

 

 

침묵을 빛의 길로 가기 위한 어둠의 터널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내 잘못을 뉘우치는 겸허한 슬픔으로

 

 

더 큰 기쁨의 부활을 약속하는 은총의 때가 되게 하소서.

 

  

 

 

재의 수요일 아침 사제가 얹어준 이마위의 재처럼

 

 

자디잔 일상의 회색빛 근심들을 잊고 사는 나 참사랑에 눈 뜨는

 

 

법을 죽어서야 사는 법을십자가 앞에 배우며 진리를 새롭게 하소서!

 

 

  

 

맑은 성수를 찍어 십자가를 긋고

 

 

내 가슴에 은빛 물고기처럼 튀어 오르는 이 싱싱한 기도

 

 

 

 

"주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이해인님-

 

 

 p19f75mhsq1mq211lc15m61st1noe1.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25건 35 페이지
이야기마당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5 lucia3885 1702 2015-04-03
314 lucia3885 1431 2015-04-03
313 lucia3885 1525 2015-03-30
312 lucia3885 1492 2015-03-30
311 lucia3885 1393 2015-03-30
310 lucia3885 1428 2015-03-27
309 lgnatius 1458 2015-03-24
308 lucia3885 1482 2015-03-18
307 lucia3885 1438 2015-03-17
306 lucia3885 1544 2015-03-13
305 lucia3885 1443 2015-03-13
304 lgnatius 1441 2015-03-09
303 lucia3885 1444 2015-02-28
열람중 lgnatius 1429 2015-02-28
301 lucia3885 1752 2015-02-07

검색